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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갈수록 일러지는 여름…5월달 30도 넘은 날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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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실상 여름 시작

5월부터 30℃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등 대구의 여름이 빨라지고 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5월 대구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9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이 34.4도로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3일(33.1도), 23일(31.8도), 22일(31.1도), 25일(30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중순인 12∼14일(3일)과 하순인 21∼26일(6일)에 높은 낮 최고기온을 보였고, 올해 5월 중순의 평균기온은 18.2도로 199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5월의 낮 최고기온을 보면 30도를 넘은 날이 2008년 6일, 2009년 9일을 기록했고, 2010년 3일, 2011년 0일, 2012년 3일로 다시 줄어들었다가 올해 급증했다. 최근 30년 동안에도 30도를 넘은 날은 꾸준하게 증가해왔다. 1984∼1993년 평균 2.5일에서 1994∼2003년 평균 2.7일, 2004∼2013년 평균 4.1일로 집계됐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여름의 시작도 당겨지고 있다.

1960년대 여름의 시작일은 5월 28일이었지만 1970년대는 5월 25일, 1980년대 5월 24일, 1990년대 5월 20일, 2000년대 5월 19일로 계속 빨라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0년대 여름 시작일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올해만 놓고 봤을 경우 지난달 20일이 여름의 시작일이다. 이날 평균기온이 20.3도를 기록한 이후 이달 5일까지 21~26도 등 17일 연속 20도를 넘는 평균기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은 평균기온이 26.3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름기간도 늘었다. 1960년대 9월 21일까지 117일이던 여름이, 70년대 122일, 80년대 124일, 90년대 131일로 증가했고, 2000년대 들어 9월 30일까지 모두 135일이 여름으로 기록됐다. 연속 9일 연속으로 이상 평균기온 20도 이하를 유지하면 여름이 끝났다고 본다.

손희정 대구기상대 기후담당예보관은 "이달 중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균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등 무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며 "올해 여름 대구경북 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고 이 더위는 가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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