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가 뮤지컬로 변신했다. 남자 셋, 여자 셋이 벌이는 이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챗 온 러브'(Chat on love)가 13∼16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관장 최현묵)는 올해 처음으로 '뮤지컬 시리즈'를 도입해 이달 '챗 온 러브'에 이어 9월에는 '이순신'을 무대에 올린다. 재미있는 뮤지컬을 누구나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석 2만원 균일가로 저변을 넓히고자 한 것.
이를 위해 수성아트피아는 실내악 전용 홀이던 무학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조립식 트러스 구조를 이용해 무대세트 설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뮤지컬 공연도 가능한 소극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공연은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부파로 불리는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가 원작이다. 모차르트는 '코지 판 투테'를 통해 결혼까지 약속한 약혼녀들의 변심을 다루며 '여자는 다 그래'라고 연인들에게 충고했다. '챗 온 러브'에서는 직장 상사의 꼬임에 넘어가 자신의 여자 친구를 의심하는 남자들을 보여주며 '남자는 다 그래'라고 연인들에게 충고한다.
'챗 온 러브'는 극의 본질을 꿰뚫는 '사랑'이라는 남녀의 감정을 음악 속에 담아 관객들이 자신도 모르게 극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남녀 주인공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노래하는 이중창, 사중창은 이 작품의 백미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채경은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 '샘'으로 딤프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채경 연출은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음악 위에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6명의 젊은 배우들이 펼치는 감미로운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의 가슴을 흠뻑 적셔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여자친구에게 깊은 신뢰를 보이는 재현과 인곤에게 이들의 팀장인 현철이 여자친구의 사랑을 테스트해 보자며 1억원이 걸린 내기를 한다는 내용이다. 출연배우들은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다.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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