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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대구경북슈퍼마켓연합회장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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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아저씨들의 꿈 '공동 물류센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세상인들이 살기 위해서는 거점 공동물류센터가 꼭 필요합니다."

대구경북슈퍼마켓유통연합회 이영도(55) 회장이 운영하는 경산시의 대백마트는 대기업의 SSM(기업형슈퍼마켓)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하다. 유통과정 축소로 매입 단가를 낮추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식자재를 공급한 것이 대기업 SSM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법이다. 더불어 지역의 중소 업체와의 거래를 통해 공생의 방법을 찾았던 것도 성공 요인이다.

이런 노하우로 이 회장이 얻은 결론은 대구경북슈퍼마켓유통연합회와 공동물류센터의 설립이었다.

이 회장은 "17년여 동안 연합회 창립에 공을 들였다. 지금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렴하게 제품 공급을 받기 위해 공동물류센터의 건립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지난해 6월 공동물류센터를 통해 공급단가를 낮춰 중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갖추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최저가 매입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형성해 고객에게 이익을 최대한 돌려주자는 것.

연합회가 그리는 물류센터는 최소 3만3천㎡(1만평) 이상의 부지를 확보해 주류, 농수축산물, 청과 등의 창고시설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제품포장을 물류센터가 직접 처리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축산, 수산물, 건어물 등을 첨단화된 시설에서 더욱 편리하고 단축된 배송체계를 확립하려는 계획도 있다.

이 회장은 "물류센터는 개인이 10% 정도의 투자만 가능하다면 중소기업청 60%, 지자체 30% 정도를 지원받아 건립이 가능하다. 다만 수백억원이라는 거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전문가들과 철저한 기획과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출범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리점에서 물품을 공동매입하고, 화장지'쇼핑봉투 등을 지역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을 진행했다.

또 전통시장과의 공생을 위해 지난 설에는 전통시장 상품권 5천만원어치를 구매했다. 연합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뿐 아니라 협회의 성장을 위해 이사회를 매주 개최하며 공동구매에 대한 경과 협의 등 개선방향을 꾸준하게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민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도 헤아리고, 회원업체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성장의 모델인 물류유통센터가 빠른 시일 내에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영상뉴스=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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