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상을 구한 그들, 그림으로 모였다

Gallery H '영웅 열전'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는 영웅들에 관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THE HERO 영웅 열전'을 27일까지 연다.

십여 년이 넘게 홍길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그려온 손기환은 당시 어수선했던 조선시대의 사회적 문제와 갈등의 여러 요소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호쾌한 활약을 했던 소설 속 홍길동의 모습을 그려내어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현재에 전한다. 선을 이용한 코드를 통해 이미지를 새롭게 풀어놓거나 의미를 재구성하는 박찬상은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의 얼굴을 통해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했던 삶에 대한 진지한 가치와 의식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영웅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김경렬은 과거사와 현재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특정 캐릭터들을 회화의 페이스메이커로 등장시키고, 표면상의 웰빙을 빌려 지상의 유토피아를 꿈꾸고 현실을 상징적으로 이상화한다.

또 미국만화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들의 장점들을 조합하여 탄생시킨 '짬뽕 맨'을 기존의 슈퍼히어로와 다른 설정 속에서 인간의 과도욕망을 비트는 코드로 쓰는 위영일은 작가 본인이 자의적 설정에 근거하여 가상으로 만든 행성에 인간의 욕망을 7가지로 분류하고 비물질적인 욕망을 여러 캐릭터와 제도, 상황 등으로 구조화하여 인간의 과도욕망에 대한 조롱의 서사를 쓰는 작업을 진행한다. 한편, 만화 속 영웅 주인공들을 작품에 등장시키는 JS(이정숙) 작가는 작품을 통해 어린아이들의 동심과 성인들의 과거에 대한 추억을 매개로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과거를 더욱더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교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053)245-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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