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새역사를 쓴 352호 홈런볼은 이승엽의 동갑내기인 박지현(37'인천 주안동)에게 안겼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어릴 적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 출신으로 포스트시즌 때면 삼성의 문학 경기를 빼놓지 않고 본다는 삼성의 열혈 팬. 사회인야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씨는 평소에는 문학구장의 홈팀 응원석이나 홈플레이트 뒤쪽 좌석에 앉는데, 이날은 외야가 눈에 들어와 자리를 옮긴 게 행운을 불러온 것 같다고 했다. 혹시나 밀어쳐서 홈런을 터뜨릴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가 거짓말처럼 맞아떨어진 것.
박 씨는 "야구장에 올 때면 늘 글러브를 가지고 입장했는데, 3회 큰 원을 그린 공이 향해 날아와 옆 좌석에 있던 관중과 함께 동시에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온몸으로 순간 퍼졌고, 공이 들어간 걸 확인하는 순간 매우 기뻐 펄쩍 뛰었다"고 했다.
홈런공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놀랍기만 하다. 생각을 좀 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삼성 구단은 박 씨의 연락처를 받아갔다. 만약 박 씨가 이 공을 구단에 기증하면 그에 상응하는 사례를 할 계획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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