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핵심은 인재, 취업+인성 둘 다 잡아야"…홍철 총장

"창조교육의 핵심은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조경제의 시대에 대학은 인성과 국제적 감각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창조의 씨앗을 뿌리는데 일조해야 합니다."

올해 1월 취임한 대구가톨릭대학교 홍철 총장의 일성(一聲)은 '창조적 글로벌 인재'를 키우자였다. 그는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 '창조경제' 에 대해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역사적으로 산업화시대는 '모방경제'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천만명을 목표로 하는 '3050' 시대는 모방경제 시스템으로는 준비할 수 없습니다. '창조'의 힘이 필요하지요."

홍 총장은 개개인의 적성과 실력이 중시되는 창조경제시대에는 하드웨어보다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창조, 융합할 수 있는 인재(소프트웨어)를 양성하도록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가대의 창조정신은 '잘 가르치는 대학', 즉 교육중심 대학으로 확고한 틀을 갖추는 것"이라며 "등록금 받은 만큼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즉 잘 가르쳐서 취업 잘 되도록 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교수들의 매우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과대학별로 창조적 커리큘럼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도 있다.

인성교육은 특히 관심을 쏟는 분야다. 최근 기업체들이 신입사원 선발 시에 가장 중시하는 자질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봉사는 인성을 함양하는 좋은 방법이다. "대가대의 건학이념이 인성교육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봅니다. 경주에 있는 대가대 영어마을을 '인성수련원'으로 새로 꾸미는 등 인성교육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런 홍 총장의 철학을 집약한 대가대의 인재상이 바로 '창의적 사회인'이다.

그는 또한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가칭 '창조융합대학원'을 조직, 지역사회에 창조의 씨앗이 뿌려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가대는 창조적 글로벌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의 기초소양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역사·문화사와 강대국의 역사를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학년 때부터 말하기 위주의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시대에 우리 청년들은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합니다."

대가대는 글로벌화를 위해 학생들에게 해외 인턴십이나 해외 체험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과 등 중남미 분야에 강한 점을 십분 살려, 앞으로 이 분야 해외취업이나 해외인턴 실적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홍 총장은 취임 초부터 교내 학생, 교수, 직원들이 참여하는 '안녕하세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소 짓는 얼굴로 소통하고 인사를 나누자는 취지다. 이 캠페인도 그가 생각하는 창조와 무관하지 않다.

"'학생들의 기를 살려서 끼를 키우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과 소양의 바탕 위에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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