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서열 1·2·3위 모두 만난 '특별 환대'

국가주석 추가 초청 오찬 이례적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은 물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권력서열 1~3위 인사들을 동시에 접견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이 27일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확대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 오후 일정을 시 주석과 함께한 데 이어 28일 시 주석 특별 오찬에 초청,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첫 대면을 한 것도 특별한 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국빈방문 행사에 추가적으로 국가주석이 초청하는 특별 오찬 행사를 제안한 것은 파격적이고 드문 일인데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다.

그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측의 환대는 예상을 뛰어넘는 극진한 환대라는 평가다. 펑리위안 여사는 시 주석과 결혼하기 전부터 인민해방군 가수이자 유명 연예인으로 중국 인민의 사랑을 받아 왔고 현재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평소 "남편이 일단 집에 오면 더 이상 지도자가 아니라 그냥 제 남편일 뿐이고 저도 집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아닌 그냥 그의 부인일 뿐"이라고 밝히면서 시 주석이 최고 지도자가 되기까지는 펑 여사의 내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연쇄 면담한 리 총리와 장 상무위원장은 시 주석의 지지기반인 '태자당'과 더불어 중국의 권력지도를 구성하는 '공산주의 청년단'과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리 총리는 시 주석과 더불어 후진타오(胡金濤) 전 주석의 후계자 경쟁을 벌이다가 권력서열 2위로 물러난 바 있다. 장 상무위원장은 특히 옌볜대학 조선어과를 졸업한 후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과까지 졸업, 우리 말에 능하고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이 각별했다.

무엇보다 중국은 시 주석과 리 총리, 장 상무위원장이 각각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전인대를 대표하면서 중국을 이끌고 있는 권력서열 1~3위까지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총 7명)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이들의 회동이 향후 한중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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