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우먼파워 전성시대] 지역 첫 여성 부이사관 탄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영미 부이사관

'우먼 파워' 전성시대다. 사회 곳곳에서 여성 진출과 비율이 늘고, 고위직에 중용되거나 승진하는 등 여성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안전행정부의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헌법 기관의 여성 공무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공무원(99만4천291명)의 42.7%인 42만4천757명에 이르렀고, 2년 뒤에는 중앙 정부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 수가 남성 공무원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지역에선 이영미(53) 씨가 여성 법원공무원으로는 처음으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고, 이영옥(54) 씨는 대구 동구청 첫 여성국장(지방서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에서 법원공무원 첫 여성 부이사관(3급)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달 28일 대구가정법원에서 총무과장 이임식을 한 이영미(53'사진) 부이사관으로 1일 대법원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2일부터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사무국장으로 1년간 근무하게 된다.

지금까지 전국 5곳의 고등법원 관할지 중 유일하게 대구만 여성 부이사관이 없다가 이번에 이 과장이 대구 1호 여성 부이사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여성 부이사관은 현재 서울 2명, 부산, 광주, 대전 등에 각 한 명씩 있다. 대구의 경우도 전체 법원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30%가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여성 부이사관 탄생'이 뒤늦은 감이 있다는 게 법조계의 얘기다.

대구 토박이인 이 부이사관은 1999년 사무관, 2006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올해 부이사관에까지 오른 대구 여성 법원공무원의 맏언니로 민사합의과, 민사합의신청과, 집행과, 등기과, 종합민원실, 가정법원까지 거의 모든 부서를 두루 섭렵했다.

부산에서 1년 근무한 뒤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데, 이 부이사관이 갈 수 있는 보직은 대구고등법원 및 지방법원, 가정법원, 서부지원 등 4곳의 사무국장이다.

이 부이사관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 서기관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대구에만 유일하게 여성 부이사관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너무 먼 길을 걸어온 것 같고, 높은 벽을 넘은 것 같아 가슴 벅차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직원이 행복하고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자'라는 신조대로 앞으로도 직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이 부이사관은 여성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자든 여자든 다 열심히 해야 하지만 여성의 경우 좀 더 열심히 해야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게 현실"이라며 "어려운 보직을 피하거나 '나는 여자니까' 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조직을 위해 열심히 일하면 인정받을 수 있다. 나도 여러 보직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도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충고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