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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이야기]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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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난을 연구하고 작품세계를 개척하다 보면 마음과 뜻이 맞는 동호인들이, 난초를 훌륭하게 가꾸는 데 있어 필요한 정보나 경험담을 공유하며 자연스레 뭉쳐지게 된다. 이렇게 뭉쳐진 스터디 그룹들은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씩 되기도 한다.

필자가 있는 대구에는 30여 개의 한국춘란 동호회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유정난우회를 비롯해 청도한국춘란회, 여울터난우회, 한마음난우회, 신천난연구회 등 여러 개의 동호회를 결성해 참여한 바 있다. 얼마 전에는 '상아회'라는 난 동호회 결성을 도와주기도 했다.

동호회는 각각 특성과 지향점들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역량이 높은 동호회는 전국적으로 큰 그룹을 형성한 단체에 소속해 큰 대회를 개최하는데 참여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인 전국 규모의 사단법인 단체가 4개가 있다. 구성원 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들은 매년 대규모 전시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품종을 등단시키고 우수한 작가를 발굴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 춘란의 오묘하고 깊은 재미를 공유하기 위해 친구나 지인들을 동참시키기도 한다. 이때 신입회원들이 들어오면 이름난 작가를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다.

한때 산채(야생춘란 채집) 활동이 법률적으로 제약이 없을 때 동호회는 전우들처럼 뭉쳐 명품을 찾아 온 산야를 누비곤 했다. 동호회는 궁극적으로 친목 도모와 사람 사귀기, 그리고 재배 기술공유와 작품전을 통해 굳게 뭉치게 된다. 이들은 효율적인 작품 활동과 생산 활동을 하기 위해 유망한 품종을 찾거나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품종을 교환하기도 한다. 어떤 동호회는 30여 년간 이어지고 있다. 이들 구성원은 친구이자 형제와 다름없다.

이대건(난초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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