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올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대구경북이 사흘째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9일 최저기온이 27℃를 넘어 10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상순 열대야를 기록하는 등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기상대는 열대야가 일주일 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10일 오전 11시부터 대구를 비롯해 경산, 칠곡, 김천, 포항, 경주에 내려져 있던 폭염 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격상했다. 올 들어 첫 폭염 경보로 대구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치솟는 등 대구경북 전역이 30도 이상 불볕더위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열대야도 기승을 부렸다. 9일 밤부터 10일 아침까지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의 최저기온은 25도를 웃돌면서 이틀 연속 열대야를 보였다. 특히 이날 포항의 최저기온은 27.3도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대구도 최저기온이 26.2도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이밖에도 경산, 안동, 울진, 영덕도 10일 오전 7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더위는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을 기록하며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구기상대는 일요일인 14일 오후부터 월요일인 15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간 낮 최고기온은 3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대구의 열대야는 숙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4일과 15일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예보돼 있다.
대구기상대는 "수증기가 많은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며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올리고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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