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이것은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의 삶의 수준을 조화시키는 중요한 자발적 수단이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책임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금전기부, 사회봉사(노력봉사), 재능기부(전문봉사)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재능기부(Talent Donation)란 한 개인, 기업, 단체가 습득한 지식'경험'기술 등 재능을 그 개인, 기업, 단체가 아닌 타인 또는 다른 기업, 단체를 위해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말한다.
재능기부는 무형의 재능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금전기부나 사회봉사와 구별되지만, 농촌 재능기부의 개념에서는 재능기부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금전기부나 사회봉사활동도 재능기부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건축 설계나 의료, 법률과 같이 전문성이 강한 분야에서 무형의 재능만을 기부하는 것은 농촌 현실에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농촌의 현실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2010년 기준으로 농어촌 인구는 87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 수준이며, 전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11%에 비해 65세 이상 농어촌 인구 비율은 20.9%, 특히 농가 인구는 33%를 넘어 초고령화돼 있다. 소득 격차도 커 2011년 농가 소득은 2천15만원으로 도시소득의 59.1% 수준이며, 삶의 질도 낮아 의료기관은 11.4%, 하수도 보급률은 56.5%에 그치는 수준이다.
농촌은 현재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걱정하기보다는 우리 농촌 마을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숨은 잠재력에 주목할 때다. 농촌에는 여백이 많으며,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움과 매력을 곳곳에 숨겨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재능기부 활성화를 위해 농촌재능나눔터(스마일재능뱅크 www.smilebank.
kr)를 개설하여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농촌 재능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또 농촌사회공헌활동 인증제를 통해 기업체 등 민간이 농촌 재능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 5월 현재 재능기부 회원 수가 3만2천 명에 달하고 있다.
연말까지 5만 재능기부자 등록이 목표다. 이에 따라 지휘자 금난새 씨는 2011년 4월부터 농어촌 희망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농어촌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음악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분기별로 농촌마을을 찾아 장수사진 촬영, 집 고쳐주기, 이'미용, 네일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52개 직능'사회봉사 단체'기업체 및 대학생 동아리 단체를 선정하여, 총 375개 마을에 재능기부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향후 농촌마을이 도시와 상생하는 미래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숨은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농촌 재능기부활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여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더 나아가 국민의 삶과 연결되는 우리 농촌마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하고, 나아가 국토의 균형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예병훈/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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