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경북능금농협에 첫 여성이사가 탄생해 화제다.
11일 군위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열린 임원(이사) 보궐선거에서 영주 출신인 김방자(67'여'영주시 풍기읍 금계1리) 씨가 9명의 출마자 가운데 단독으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1차 투표에서 가장 먼저 이사로 선출됐다.
김 이사는 초대 풍기단위조합장을 지낸 고 정규봉 씨의 며느리다. 시아버지로부터 조합원 자격을 승계한 남편이 지난 1995년 작고하자 물려받은 사과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조합원 자격을 이어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김 이사는 지난 2000년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지소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대구경북능금농협 첫 여성 대의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 씨는 "대구경북능금농협에도 여성시대가 열렸다"며 "앞으로 여성 대의원과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 조합운영에 여성의 섬세함을 곁들여 대구경북능금농협 운영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은 1917년 10월 22일 조선중요물산동업조합령에 의거, 경상북도 과물동업조합으로 설립된 후 현재까지 96년의 역사를 잇고 있지만 여성 이사 선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달 27일 비상임이사 당선자 A씨 등 4명이 임원선거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치러졌다.
박용길 전 대구경북능금농협 상무는 "농촌에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능금농협에서도 여성 이사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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