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나흘째 열대야에 잠겼다. 8일 오후부터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열대야는 다음 주 19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가 예보된 14일 오후와 15일에도 최저기온이 26℃를 웃돌 것으로 보여 열대야 릴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구기상대의 예보다.
대구경북은 나흘째 폭염 경보가 지속되는 등 닷새째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9일 최저기온이 27도를 넘어 106년 만에 가장 더운 7월 상순 열대야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말쯤 더위를 식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5~20㎜로 예보됐다. 다만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 여하에 따라 강수량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형 태풍인 솔릭은 13일 대만 동해안을 지나 이날 오후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 14일 낮부터 15일 사이에 중국 내륙에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이 접근하면서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이 있다. 다량의 수증기가 흡수되기 때문이다.
비가 오고 난 뒤인 16일부터는 습도가 높은 무더위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찜통더위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대는 대구에는 이달 하순까지 비가 거의 없어 '마른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7월 하순에는 비가 오더라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보했다. 그러나 8월 상순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고, 8월 중순부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올린 아열대 고기압 세력 때문에 중부와 남부의 기온차가 나타나면서 대구경북의 마른 장마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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