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장원삼, 전반기 마지막 등판서 시즌 첫 완투승

장원삼이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삼성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따내자 동료가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원삼이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삼성 선발로 등판해 완투승을 따내자 동료가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장원삼이 올 시즌 첫 완투승을 달성하며 '홀수 해 징크스' 탈출을 예고했다. 동시에 2년 연속 다승왕에도 시동을 걸었다.

1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9이닝 8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팀의 7대2 승리를 이끈 장원삼은 시즌 8승(5패)째를 챙기며 배영수(7승3패)를 제치고 팀 내 다승 선두로 나섰다. 다승 순위에서는 9승의 니퍼트(두산)'유먼(롯데)'양현종(KIA)에 이어 다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장원삼과 최형우'박한이의 홈런으로 승리를 따낸 삼성은 2위 그룹과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출격을 완투승으로 장식한 장원삼은 이로써 데뷔 후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던 '홀수 해 징크스' 탈출을 눈앞에 뒀다. 장원삼은 2006년(현대) 12승10패로 데뷔 첫해를 화려하게 장식했으나 2007년 9승10패로 두 자리 승수 잇기에 실패했다.

그 후 2008년(우리) 12승8패, 2009년(히어로즈) 4승8패, 삼성으로 이적한 2010년 13승5패, 2011년 8승8패, 지난해에는 17승6패를 거둬 짝수 해는 10승 이상을, 홀수 해는 한 자릿수 승수를 쌓는데 그쳤다.

따라서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장원삼이 올 시즌 과연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다.

4월 5일 NC와의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시작을 한 장원삼은 4월 11일 한화전에서도 승리를 추가, 시즌 초반부터 힘을 냈다. 그러나 5월 3패(1승)에 빠지는 등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6월 15일 NC전에서 패하며 4승5패까지 성적이 추락했다.

심기일전한 장원삼은 6월 22일 LG전서 승리를 거둔 후 6월 30일 KIA전, 이달 7일 두산전까지 내리 3연승을 달리며 다시 힘을 냈다.

이날 장원삼은 한화 타선을 맞아 9회까지 직구(57개)와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23개)을 섞어 던졌고, 홈런을 포함해 안타 8개를 내줬지만, 산발로 처리, 실점을 최소화했다. 완봉으로 가는 마지막 이닝인 9회초 김태균에게 2점 홈런을 맞아 완투승으로 마감한 게 '옥에 티'로 남았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장원삼은 승수 쌓기에 속도를 내며 2년 연속 다승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 타선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최형우의 2점 홈런과 조동찬의 홈런성 2타점 2루타로 4점을 벌어들인 삼성은 8회말 박한이가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보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16호 홈런을 터뜨린 최형우는 홈런 선두 최정(SK'18개)을 2개 차로 쫓으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본격적인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댕겼다.

마산에서는 NC가 롯데를 2대1로 물리쳤고 잠실(KIA-두산), 문학(LG-SK)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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