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이번 주 후반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채권을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것)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경제성장률, 취업률 등이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거나 물가의 불안정한 상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금융시장의 돈줄이 마를 경우 이머징마켓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로 선진국 증시(미국, 유럽, 일본)는 상승한 반면 한국을 포함한 중국, 터키, 브라질 등의 증시는 달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버냉키의 전례 없이 분명한 시장친화적 발언이 양적완화 중단에 대한 우려를 다소간 잠재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식시장은 상승 반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변동성의 여진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당장 추세적 반등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융위기 이후 7번의 급락 국면에서 나타난 기술적 되돌림의 최소치(8%)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1,920 내외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안감도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15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GDP 전망치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다. 최근 4분기 연속 기업 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고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보다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에 선별적인 관심을 가져보자.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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