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보건대 해외의료봉사 "글로벌 의료인 양성"

카자흐스탄·필리핀 오지 의료활동, 교수·학생들 현지인에 감사와 호평

필리핀 세부에서 대구보건대 학생들이 주민들에게 혈압과 혈액 검사를 하고 있다.
필리핀 세부에서 대구보건대 학생들이 주민들에게 혈압과 혈액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교수와 학생들이 최근 해외 곳곳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대학 물리치료과 서현규'송준찬 교수와 안경광학과 이정영'서정익 교수 등 4명은 8~10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인근의 한 시립요양병원에서 지역 주민 300명에게 물리치료와 무료 안경 제작을 해줬다.

주민 파넬(84) 씨는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병원 치료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3일간 이곳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걸음걸이가 자연스러워졌다며 기뻐했다.

노안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91세 마리아 니코라이브 할머니는 "비싸서 안경을 구할 엄두를 못 냈는데 이번에 큰 선물을 받았다"며"안경을 쓰니 세상이 밝게 보여 행복하다"고 감사해 했다.

대구보건대 학생 봉사동아리인 '코스모스로타랙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필리핀 세부의 파르도 지역 초등학교와 동사무소에서 의료봉사활동과 자선바자회를 펼쳤다. 봉사활동에는 학생 26명과 임상병리과, 치위생과, 치기공과 교수 6명 등 32명이 참여했고, 치과의사 등 외부의료팀 3명도 힘을 보탰다.

봉사단은 주민 750명에게 혈당, 빈혈, B형간염 검사와 불소 도포, 치아 발치, 구강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틀니 8쌍과 가의치 4개를 제작해 전달했다. 또 미리 준비한 생필품으로 바자회를 열어 거둔 수익금 1만5천500페소(한화 40만원)로 라면과 쌀을 구입해 형편이 어려운 45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치기공과 이희경 교수는 "대구보건대가 글로벌 보건의료인을 양성한다는 비전을 세운 만큼 학생들과 함께하는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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