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하호 생태계 파괴 안돼" 한목소리

안동호와 임하호 도수로 연결공사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우려(본지 16일 자 1면 등 보도)하는 목소리가 안동 지역 사회와 인근 지자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안동시의회 등 안동지역 20여 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길안 한밤보 건설 저지 및 안동댐-임하댐 피해보상 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장대진)와 안동상공회의소(회장 이재업)는 1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항의문을 보내 사전환경성검토의 재조사와 외래어종 유입을 막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임하댐 어민대표 및 임하토종어류보존협회가 대정부 진정을 통해 잘못된 사전 환경성 검토의 재조사와 터널공사 중단, 생태계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은 임하호의 토종 어류 멸종 위기에 대한 분명한 대책 마련과 피해 보상을 촉구하며, 도수로 공사로 인해 생태계 교란 피해가 나타날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하호 상류에 위치한 청송군과 청송군의회도 안동-임하댐 연결공사 환경성검토서 논란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항의문 등을 통해 재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청송군은 임하호와 직접 연결된 용전천'반변천이 청송 지역을 흐르는 데다 용전천의 경우 청송읍과 부남면, 주왕산국립공원이 있는 부동면까지 물줄기가 이어져 임하호에 외래 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될 경우 청송군 전 지역이 생태계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청송군은 17일 임하호에서 내수면 어업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 7명과 면담해 외래어종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나섰으며, 청송군의회도 같은 날 열린 정례회에서 이번 사태를 집중 논의했다.

한편 임하호토종어류보존협회 회원들은 16일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과 공사팀을 찾아 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진 구성을 제안한 데 이어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환경성검토에 대한 공동 재조사 실시 촉구와 지역사회단체와의 연대 및 여론 형성, 항의 집회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업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은 "임하호는 반변천과 용전천, 길안천을 비롯해 영천과 경산'경주'포항, 대구 금호강으로 이어지고 있어 생태계 파괴 악영향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청송'전종훈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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