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열전구 사라진다

국내 도입 127년 만에 내년 생산 수입 전면 중단

내년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백열전구가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백열전구의 생산 및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8년 12월 발표한 백열전구 퇴출 계획에 따른 조치다. 백열전구는 127년간 한국인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LED 등 고효율 조명기기의 등장과 함께 전기에너지의 95%를 열로 발산해 대표적 저효율 조명기기라는 한계 때문에 일반 가정과 사무실, 공장 등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백열전구는 현재 약 3천만 개가 설치돼 있으며 연간 판매량은 2008년 1천860만 개에서 지난해 1천50만 개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생산 및 수입이 중단되는 백열전구는 150W 미만 제품으로 이미 정부는 70W 이상 150W 미만 백열전구에 대해서는 작년 1월부터 강화된 최저소비효율기준을 적용해 퇴출을 진행했다. 내년 1월부터는 나머지 25W 이상 70W 미만 백열전구가 퇴출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백열전구는 대체 조명인 안정기내장형 램프, LED 램프 등 에너지효율이 높은 광원으로 전면 교체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이미 8천202개 공공기관에서 백열전구 21만여 개(99%)를 퇴출했다. 산업부는 백열전구의 교체로 연간 약 1천800GWh 이상 전력(50만∼65만 가구의 연간 전력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저소득층과 양계농가, 화훼농가 등에서 백열전구를 없애고 LED램프로 대체할 수 있도록 올해 30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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