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가 17일 중국 시안을 출발, 유라시아 대륙 3만 리(1만2천㎞)를 가로질러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일인 다음 달 31일 터키 이스탄불 도착을 목표로 45일간 대장정에 나섰다.
이번 탐험대는 윤명철(59)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와 김세원(54) 울산대 섬유디자인학과 교수 등 공동 탐험대장을 비롯해 가수 이장희, 소설가 김연수, 화가 서옥순 씨 등 역사기록팀과 청년탐사대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중국 시안~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란~터키 이스탄불 등 7개국을 지나며 실크로드 문명교류사의 흔적과 신라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탐험, 학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라 실크로드 역사를 조명하는 움직임이 주목된다. 혜초 스님의 마지막 답사지라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는 이란 니쇼부르 지역을 방문해 학술 행사를 열고,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대서사시인 '쿠쉬나메 신라 이야기'를 주제로 한 문화 행사도 열 계획이다.
탐험대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한 터키 지역 홍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카파토키아, 이즈미르 등 터키의 주요 유적지를 찾아 터키 국민들을 대상으로 환영 및 문화행사를 열고, 경상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인 부르사주에서 우호 나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외에도 경북도는 중국 간쑤성,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와, 경주시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시, 이란 이스파한 시와 우호협정을 맺는 등 실크로드를 매개로 한 국제우호협력 관계를 다질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실크로드 주요 국가 간에 문화'경제적인 우호를 나누는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며 "2차 탐험대가 다음 달 31일 엑스포 개막일에 무사히 이스탄불에 도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실크로드 1차 탐험대 76명은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 16일간 경북 경주에서 중국 시안까지 펼쳐진 신라 실크로드 역사의 발자취를 찾았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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