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동강 녹조 강정고령보 상류로 확산

환경운동연합 "죽곡·매곡 번져"…환경청 "독성 남조류 번창 많아"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8일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8일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8일 지난해에 이어 낙동강 대구 취수원인 강정고령보 상류의 죽곡'매곡'문산 취수장에서 녹조현상이 발생했다며 식수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강정고령보 상류에서 많은 시민들이 행하는 수상레저 활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이날 "지난달 초 낙동강 박석진교 부근에서 녹조현상이 처음 확인된 이후 장마 기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마른 장마가 이어지자 대구 취수원이 있는 강정고령보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번졌다"며 "여름철 녹조에는 독성을 지닌 남조류가 증식하기 때문에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강변 수상레저 활동의 안전에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식수원 안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상레저 활동을 중단시키는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낙동강 본류 구간을 확인한 결과 일부 특정 지점에서 소량의 남조류는 측정됐지만 유해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대량 번식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 올해 강정고령보 상류 지점에 시범운영되고 있는 조류경보제도 현재까지 발령되지 않았다.

강석재 대구지방환경청 수질총량과장은 "조류 발생 성분은 365일 강 속에 존재하면서 수온과 영양염류 등 발생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순간적으로 증식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강물이 녹색을 띤다고 해서 유해한 남조류가 번창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죽곡'매곡'문산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어 조류제거가 가능하고 정수 처리 이후에도 색깔과 냄새 등 검사과정을 거쳐 일반 가정에 공급되기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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