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동안 연구소 기업 확대와 첨단기업 육성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최근 임명된 임창만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사업 진행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을 많이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대구권에는 기술력은 약하지만 자본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아 연구소 기업이나 첨단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대구특구가 기술만 제대로 지원한다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크게 늘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대구특구는 '씨앗뿌리기' 차원에서 외부의 전문기관을 최대한 끌어들여 새로운 기술을 만들고 이를 기업에 매칭할 수 있도록 12개의 TF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TF를 만들어 적극적인 '중매쟁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지역에는 최근 그린모발리티, 정관머티리얼, 인네이처씨엔에이치 등 3개의 연구소 기업이 잇따라 등록하는 등 지금까지 5개의 연구소 기업이 설립됐다. 이는 1개 연구소 기업만 보유한 광주특구와 대비된다. 임 본부장은 "대구는 생산 중심, 공단 중심의 산업이 발달해 조 단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가 적잖지만 상대적으로 기술에 투자할 여력이 약한 구조다"며 "연구소 기업은 기존 회사 내 첨단 특화분야를 분리해 별도로 회사를 꾸리는 것으로 지역의 산업 구조상 적합한 형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2개 정도의 연구소 기업이 설립되도록 도와 앞으로 5년 내 50개의 연구소 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특구가 생긴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공공기술에 대한 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대구특구는 올해 상반기 연구소 기업 3개사 설립과 25개 기업을 지원해 앞으로 5년간 1천395명의 일자리 창출과 78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특히 특구기술사업화사업은 대구특구 4개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총 17개 과제를 선정했고 19개 기업과 11개의 출연연·대학, 해외기관(중국) 1개 등이 참여한다.
대구특구는 다른 기업지원기관과는 차별화된 지원프로세스가 특징이다. 공공기술을 이전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면서 기업의 성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것.
임 본부장은 "앞으로 대구테크노파크 등 다른 지원기관과 협력해 지원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임 본부장은 3년 차를 맞은 대구특구의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평했다. 이제 기업들 사이에서 특구 내에 들어가면 좋겠다는 인식이 퍼지고 이를 위한 네트워크나 소모임도 만들어지는 추세다. 임 본부장은 "광주나 부산 등 다른 특구에 비해 성과를 많이 내 대구특구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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