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가슴 부위) X-선 검사는 가장 널리 이용하는 흉부 검사법이다. 가슴을 검사기기에 대고 등 뒤에서 X-선을 쏘아 가슴 쪽에 질환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만약 병이 있다면 얼마나 진행했는지, 범위는 얼마나 큰지 등을 찾아낸다. 별도로 사전 준비가 필요 없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촬영을 마칠 때까지 잠시 숨을 멈추기만 하면 된다. 간단한데다 시간과 비용도 적게 들며, 적은 방사선 조사량으로도 폐, 종격동, 흉막 질환 등을 비교적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기를 달고 산다면 한 번쯤 검사해야
흉부 X-선 검사로 폐결핵을 알아낼 수 있다.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피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목의 림프절이 커져서 목이 붓는 경우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감기를 달고 살 정도로 기침을 심하게 자주 하는 사람도 이를 통해 기관지 염증 유무를 알아낼 수 있다. 기관지염은 세균에 감염되거나 자극을 받아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것. 다만, 염증이 심하지 않으면 X-선 검사로 잘 나타나지 않아 다른 검사가 필요하다. 폐가 하얗게 보이면 종양이나 염증이 있는 것이다.
심장 모양이나 크기를 보고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황도 알아낼 수 있다. 양쪽 폐 사이에 있는 종격 등의 질환이나 폐농양, 흉막염, 흉선 종양 여부를 알 수 있다. 늑막염, 동맥경화 등 흉곽에 생길 수 있는 각종 질환도 진단한다.
만약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면 매년 한 차례 정도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검사는 현재 상황만 알 수 있고 과거 상황이나 중간의 변화는 알 수 없다. 과거에 폐나 기관지, 심장 쪽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거나, 앞서 흉부 X-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면 예전에 촬영한 사진을 함께 가져가서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폐는 검게, 심장은 하얗게 표시
몸을 통과한 X-선이 필름에 닿으면 투과량 차이에 따라 필름에 음영이 다르게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의 폐는 X-선이 대부분 통과하기 때문에 검게 표시되고, 심장 등은 하얗게 표시된다. X-선이 투과하지 못하는 뼈 부분도 하얗게 나타난다. 대개 정면만 촬영하지만, 병을 진단하기 위해 측면 촬영도 한다. 특별한 목적에 따라 누워서 찍기도 한다.
무엇보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방사선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전에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가급적 임신 중엔 찍지 않는 편이 좋다. X-선도 방사선의 일종이다. 간편한 검사이기는 하지만 잦은 촬영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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