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령이 차츰 높아지면서 불임부부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임으로 진료받은 여성이 2008년 13만9천 명에서 지난해 15만3천 명으로 늘어났다. 불임 남성도 같은 기간 2만7천 명에서 4만2천여 명으로 55% 이상 급증했다.
이들이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도 임신을 시도한 지 2년이 지나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난임 또는 불임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거나 여성이 35세 이상인 경우,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증 또는 난소 수술 병력이 있는 경우, 습관성 유산이나 생리 불순 또는 정자 이상인 경우 바로 난임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아울러 난임의 원인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비슷한 비율을 차지한다.
일반적으로 난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는 부부 중 20~30%는 임신이 불가능하다. 이는 나머지 70~80%는 임신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난임 검사에는 여성의 경우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 난소 기능 평가를 위한 호르몬 검사, 자궁난관 조영술, 자궁내막조직 검사가 있다. 검사가 끝나면 대부분 바로 다음 달 생리 주기에 맞춰 치료와 시술을 시작한다. 하지만 검사는 생리 주기에 따라 진행돼 검사가 끝나는 데 한두 달 이상 걸릴 때도 있다. 남성은 2, 3일간 금욕 후 정액 검사를 받는다.
고령 임신부라면 남편과 함께 임신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 난소, 나팔관 이상을 확인하고 풍진, 간염 항체 유무도 확인해서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산모가 당뇨 등 신진대사 장애가 있다면, 선천성 심장 기형과 신경계 기형이 높다. 임신 계획 3개월 전부터 엽산을 꾸준히 복용해 임신 초기 3개월 이상 먹는 것이 좋다.
기다리던 임신이 되면 주치의로부터 철저히 관리를 받아야 한다. 기본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외에 기형아 통합 검사를 임신 10~12주, 임신 16~18주에 두 차례 혈액 검사로 하게 된다. 검사 정확도는 90~94%에 이른다.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으로 나타나면 양수 검사를 받아서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 10~12주에 태반조직에서 융모막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본 검사로 실시하지는 않는다. 임신 20~24주에 정밀 초음파로 태아의 장기와 외부구조에 대한 이상 여부를 검사받는다. 24~28주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통해 위험을 예방한다.
분만 예정일을 1개월 정도 남겨둔 시점에는 분만 시 갑작스레 할 수 있는 수술이나 응급 상황에 대비해 마지막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에 도움이 된다.
의료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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