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도서관 '창의체험·평생학습의 장' 만든다

착공 4년 반 만에 개관…6만1천여 권 방대한 장서, 교육·문화 랜드마크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개관 행사가 열린 29일 오전 개관을 기념해 고산농악보존회의 풍물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 수성구 범어도서관 종합자료실에서 29일 개관을 맞아 직원들이 서가를 정리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 수성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범어도서관이 29일 문을 열었다.

2008년 10월 착공한 뒤 4년 반 만인 올 3월 준공한 범어도서관은 대지면적 6천138㎡, 연면적 6천904㎡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6만1천여 권의 장서 등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생학습관'창의적체험활동지원센터 등도 이곳에 모여 있어 교육'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외관'알찬 내부

범어도서관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세련된 외관. 지역에서 처음으로 U-글라스를 이용한 현대적 감각으로 건물 외관을 단장했다. 또 책을 펼친 모양의 통풍구, 책 조형물, 범어(泛魚)라는 지명을 살린 물고기 조형물, 이상화 시인의 '비 갠 아침' 시비 등 특색 있는 조경과 조형물로 장식해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하 1층은 어린이자료실, 시청각실, 스토리텔링실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상설 전시실(갤러리 아르스 에스)이 설치돼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연중 전시할 계획이다. 2층은 국제자료실, 휴게실로 이용되는데, 교육국제화 거점 기능을 할 글로벌 존엔 영미, 유럽, 동남아권 등 15개국의 영어 책이 비치돼 있고, 글로벌 프로그램과 청소년(Youth) 아카데미도 운영될 예정이다.

3, 4층에는 방대한 양의 장서를 구비한 종합자료실을 설치했다. 5층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창의적체험활동지원센터, 평생학습관이 마련됐다.

◇도서관 이용 시간 및 프로그램

도서관은 어린이자료실의 경우 매주 화~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국제자료실 및 종합자료실은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토'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 대구시민이면 누구나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대구 전역 도서관 대출 및 타관 반납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통합 도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범어도서관은 9월부터 특별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엄마랑 책 속으로 뿅~' '힐링 독서여행' '독서 디베이트'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12개 국내 독서 문화 프로그램과 '잉글리쉬 무비'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영어독서 디베이트' 등 8개의 국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을 위한 생활 속 한국어 교육 및 독서 동아리도 운영한다.

◇개관 축제는 덤

범어도서관은 개관을 기념해 전시회 및 다양한 강연회를 마련했다. 29일 오후 7시 30분 범어도서관 개관을 기념한 '도심 속 작은 음악회'가 '북(Book)소리 & 북(Book)춤 대향연'을 주제로 범어도서관 분수광장에서 열린다.

또 1층 전시실(아르스 에스)에서는 '곽인식, 이강소, 이우환, 백남준 한국 현대미술 4대 거장전'이 9월 30일까지 열리고,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국제적 흐름과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개관 기념 초청강연회 및 글로벌 리더 특강도 펼쳐진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공사 중단과 재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범어도서관이 드디어 개관하게 돼 기쁘다"며 "21세기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지식 창조의 거점이자 핵심 복합 문화 공간 명품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