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시철 3호선 공정률 72%…9월말 역사시설 대부분 완성

위용 드러낸 30개 역사 명덕·서문시장역 환승…바로 연결해 거리 짧아

시운전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각 역사들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전 준공을 앞둔 수성구 동대구로 황금네거리 역사.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시운전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각 역사들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전 준공을 앞둔 수성구 동대구로 황금네거리 역사.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가칭)과 1호선 명덕역 환승 조감도.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가칭)과 1호선 명덕역 환승 조감도.

공정률 72%를 보이고 있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시운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0개 역사의 모습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공사 속도가 빠른 역사의 경우 9월 처음으로 완공된 역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역사는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사인 명덕역과 서문시장역. 아직 역사 이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도시철도 3호선 2개 역사는 1호선 명덕역과 2호선 서문시장역을 환승역으로 삼게 된다.

◆위용 드러내는 역사

지난달 10일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 구간(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 24㎞)에 대한 모노레일 빔 연결 작업이 마무리된 데 이어 역사도 하나둘씩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30개 역사의 공정률도 85%를 웃돌고 있다.

대구 북구 강북지역 팔거천을 따라 자리 잡은 역사들과 동대구로에 있는 역사들은 다른 역사에 비해 다소 진척률이 앞선다는 게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판단이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신호, 통신, 전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역사 내 시설이 9월 말이면 완성될 것"이라며 "변전시설이 들어가는 대형 역사 일부가 10월 말쯤 완공될 뿐 나머지는 9월 말 완성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바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역사 내부 에스컬레이터는 설치가 거의 끝났다. 이용객들이 역사로 진입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딜 외부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등은 다음 달 착공한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궁전맨션 삼거리 앞, 어린이회관 앞, 대구방송 앞 등 동대구로에 있는 역사들의 경우 30개 역 중 가장 빨리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소통 등 도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공정률이 높았던 팔거천 인접 북구 강북지역 7개 역사도 완공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다만 10월 말 정도에 준공이 예상되는 곳도 있다. 수성시장 네거리나 서문시장 앞의 경우 변전시설 등 기능시설 일부를 지하에 놔둬야 하기 때문에 1개월 정도 더 소요된다.

◆'환승역' 관심집중

도시철도 3호선 환승역은 3호선 고가정거장(높이 지상 8m 안팎)에서 지하에 역사가 있는 1호선과 2호선으로 곧장 연결된다. 대합실과 대합실이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일각에서는 3호선 지상정거장에서 하차 후 바깥으로 나와서 다시 지하철 1'2호선 출입구로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환승이라는 개념에 맞게 별도의 승차권 구입없이 도시철도를 이용하려면 환승 연결통로를 이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1호선 명덕역이나 2호선 서문시장역에서 내려 지하 정거장 승강장에서 안내 표지를 따라 환승 연결통로를 따라 곧바로 3호선 고가정거장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3호선 환승역의 장점은 짧은 이동거리다. 현재 도시철도 1, 2호선의 환승역인 반월당역보다 이동거리가 짧다. 반월당역은 환승을 위해 100m를 걸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3호선은 최대 80m다. 환승역이 많은 서울과 비교해도 짧은 이동거리를 자랑한다. 서울의 경우 환승거리가 긴 곳이 500m를 넘어서는 것과 대조적이다. 빠른 환승을 위해 승객들이 뛰다가 다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의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 환승 연결통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에는 외부 출입구를 이용해 환승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외부 출입구간 거리가 20m 정도로 이동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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