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이번에는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신화용의 벽에 막혔다.
대구FC는 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5분 노병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무너졌다. 대구는 전북과의 20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홈에서 득점 없이 1실점 하며 2연패를 당했으나 3승6무12패(승점 15)로 12위 자리를 지켰다. 대구와 강등권 다툼 중인 강원FC는 4일 전북 현대에 1대4로 대패했고, 대전 시티즌은 4일 성남 일화와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후반기 들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최근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3승1무4패.
반면 포항은 대구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추가하며 12승6무3패(승점 42)를 기록,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2대2로 비긴 울산 현대(승점 41)를 2위로 끌어내리고 21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폭염이 계속된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대구스타디움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경기 내내 이어졌다. 그라운드가 비에 흠뻑 젖어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고, 양 팀 모두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경기는 단조롭게 진행됐다.
승리가 절실한 대구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최전방에 신인 한승엽을, 공격 2선에 브라질 용병 레안드리뉴와 산드로, 황일수를 앞세운 대구는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플레이를 과시하며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레안드리뉴와 산드로, 이준희, 최원권 등 대구 선수들은 비가 내리는 점을 고려, 수시로 중거리 슛을 때렸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신화용은 순발력을 앞세워 점프하거나 다이빙하며 번번이 슈팅을 쳐냈다. 신화용은 대구가 날린 유효슈팅 7개를 선방했다. 신화용은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김원일이 한승엽을 밀어 내준 페널티킥까지 막아냈다. 산드로가 찬 페널티킥을 신화용은 방향을 읽고 쳐냈다.
신화용과 대구 골키퍼 이양종의 선방으로 양 팀의 골문은 후반 중반까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강팀' 포항은 막판 집중력에서 '약팀' 대구에 앞섰다. 집중력은 골 결정력을 높이는 요소로, 승패를 좌우한다. 서두르지 않고 경기를 풀어간 포항은 후반 35분 노병준의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명주가 찔러준 패스를 잡은 노병준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를 맞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는 추가시간 4분까지 반격에 나섰으나 승부의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5대45%로 앞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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