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령화의 그늘? 경북 노인 자살률 급증

평균 자살률도 전국 평균 상회

경북지역 자살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촌사회의 고령화로 질병을 앓고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이 늘면서 노인 자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북행복재단이 8일 발표한 '경상북도 자살현황 및 예방대책'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1년 경북지역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30명으로, 전국 평균(28.8명)보다 높았다.

그런데 같은 해 경북지역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71.6명을 기록, 전체 자살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의 원인으로는 45.7%가 육체적 질병, 27.5%가 우울증 및 정신적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5%보다 3배 이상 높아 치료비 부담 등 경제적 빈곤도 노인 자살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행복재단은 노인자살 등에 대한 대책으로 ▷정신보건시설 및 인력 확충 ▷경북도 자살예방센터 설립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을 제시했다.

박재용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OECD 대부분 국가의 자살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증가세여서 대책이 시급하다"며 "자살예방 지원 및 서비스 실태를 점검 및 확충하고, 특히 노인 자살률이 늘고 있는 경북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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