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운동] 예쁜 목'어깨 라인 만들기

어깨'목 정렬 바르게 한 상태서 근육 길게 늘여줘야

여름에 어깨를 드러내는 스타일의 튜브 톱 원피스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이 목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라인이다. 예부터 미인의 조건으로 가늘고 긴 목선을 꼽기도 했는데 이 라인이 예쁘면 옷 맵시도 살고 훨씬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아름다운 목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사람을 비롯한 모든 척추동물의 경추는 7개로 동일하지만 저마다 그 길이는 다르다. 대표적으로 기린의 목이 길다고 경추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니라 뼈의 길이가 긴 것이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목이 긴 누군가는 뼈의 길이가 긴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목 길이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목과 어깨 라인은 후천적인 이유로도 가늘고 길어지거나 반대로 짧고 굵어질 수도 있다.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추가 일자가 되는 일자목이나 얼굴이 앞으로 나와 있으면서 어깨는 굽어진 거북목 증후군이 많아졌다. 이렇게 경추의 모양이 변하게 되면 더 나아가 경추 디스크가 되기도 하며 목과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들이 짧고 굵어져 어깨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똑같은 길이의 목뼈를 가지고 누군가는 짧고 굵어 보이고 누구는 길어 보이게 되는 이유는 신체를 쓰는 방법의 차이다. 신체의 정렬을 지켜서 근육을 길게 늘여 쓴다면 경추에도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아름답고 건강한 목을 가질 수 있다. 언제나 귀와 어깨는 수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신체의 옆면에서 보았을 때 견봉이 귀와 가까워져 있다면 이미 어깨 라인은 바른 정렬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어깨 라인을 가지기 위해서는 쇄골이 옆으로 길게 한일자로 걸려 있어야 하고 어깨의 앞쪽과 뒤쪽이 동시에 넓어지게 써야 한다. 어깨의 앞과 뒤를 교대로 넓어지게 쓰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넓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등이 굽었다고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거나 흔히들 말하는 새가슴이라고 해서 앞쪽이 튀어나와 있는 가슴뼈를 등쪽으로 집어넣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자세가 교정되기보다 반대쪽을 늘이는 것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깨의 앞과 뒤를 같이 넓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등을 벽이나 바닥에 붙이고 양 팔꿈치를 양 옆으로 벌렸을 때 등이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면서 가슴은 등쪽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동작만 매일 반복해도 어깨 라인이 훨씬 아름답고 건강해질 수 있다. 이 동작을 할 때 머리 뒤통수를 지그시 눌러 밀어 올려 같이 늘여주면 좋다.

목선을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정수리 뒤쪽을 손으로 잡고 머리를 살짝 앞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호흡을 내쉬면서 지그시 목 뒤를 늘여준다. 다음으로 시선은 대각선으로 자기 가슴을 바라보면서 대각선 목 뒤쪽을 지그시 늘인다. 좌우로 대각선 뒤쪽 방향을 모두 늘여준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왼쪽 귀 위쪽을 잡고 귀와 어깨가 멀어지는 느낌으로 늘여준다. 반대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늘인다. 마지막으로 턱뼈를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받친 상태에서 목 뒤쪽을 줄이지 않으면서 턱을 앞으로 들어 올려 목 앞쪽을 늘여준다.(이때 얼굴이 앞으로 나오지 앉게 주의)

이 동작들을 통해 목을 전체적으로 늘여준 다음 이마에 손을 대고 저항을 느끼면서 머리를 밀고 반대로 머리는 손을 미는 느낌을 갖는다. 뒤통수와 귀 옆에 손을 대고 서로 저항을 느끼면서 목 주변 근육의 근력을 키워준다. 위 동작 시에는 반드시 호흡과 함께 실시하여야 한다.

목과 어깨 라인이 아름답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어깨와 목의 정렬이 아주 바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몇 가지 동작들을 통해 목의 정렬을 바르게 하는 것만으로 신체 라인도 예뻐지고 더불어 두통이나 어깨 통증도 예방할 수 있다. 단, 동작을 하는 동안 갑자기 머리가 아프거나 근육통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상담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