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의 담장과 굴뚝으로 회색빛 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구미가 녹색 환경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구미시는 2006년부터 범시민운동 차원으로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이 일어나 매년 100만 그루의 나무를 꾸준히 심어오면서 지역 곳곳이 녹색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걷고 싶은 도시숲
구미 도심에는 인동'원평'철도변 등 3개의 도시숲이 들어섰다. 2007년부터 3년간 35억원을 들여 조성한 인동숲(3.1㎞)은 당초 쓰레기가 버려지는 등 주변 환경이 열악했다. 그러나 명품 숲길로 탈바꿈하면서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걷고 싶어 하는 길이 됐다. 특히 이 숲은 산림청의 전국 녹색 건전성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이곳엔 올해부터 3년간 17억원이 추가 투입돼 왕복 5.1㎞의 대왕참나무 가로수 숲길이 조성된다.
원평숲과 철도변 도시숲은 65억여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변 2.1㎞ 구간과 경부선 철로변 2㎞ 구간에 조성됐다. 이곳은 아파트 밀집지역이어서 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이곳에서 구미시민운동장까지 0.5㎞ 정도의 산책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한국철도공사로부터 감사패를 3번이나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구미IC 앞과 구미대학교 앞, 임오'남통'원호'광평동 등에도 크고 작은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담장 허물기 및 도심공원 조성
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담장 허물기 사업에 나서 매일신문사 중부본부, 구미세무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구미세관, 금오공고,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등 모두 38개 기관단체의 담장을 허물어 시민들의 녹색 쉼터 및 운동 공간으로 개방했다. 또 도심 곳곳에 크고 작은 공원을 조성했다. 금오산 저수지에 조성된 2.6㎞ 올레길과 고아읍 문성지구의 들성생태공원 1.4㎞ 수변데크는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구미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구미 4국가산업단지의 해마루 근린공원과 신평삼거리의 양지분수공원, 임오체육공원, 남통동 어린이공원, 인동 중앙공원 등 7년간 53개소의 근린 및 어린이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은 5분만 걸으면 공원에 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또 천생산 근린공원을 비롯해 인동 검성지, 지산 샛강에 수변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풍성한 가로수와 담쟁이
시는 지난 7년간 상모사곡동에 이팝'백합나무, 고아읍 문성지구에는 이팝나무, 지산~신평 구간 느티나무, 금오공대 마로니에, 원평동 산업도로변 왕벚나무, 선산읍 도로의 왕벚나무, 무을'도개면의 농촌 테마 가로수길 등 1만여 본의 가로수를 심었다.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가로수길 62선'에 구미의 가로수길이 3개(도리사 느티나무 터널숲길'송정동 박정희로 느티나무 가로수길'인동도시숲 대왕참나무 가로수길)나 선정되기도 했다.
또 회색빛 이미지가 강한 공단의 담벽 8.5㎞ 구간에 담쟁이 14만7천 본을, 4.3㎞ 구간에 넝쿨장미 1만8천 본을 각각 심었다. 구미IC 입구 옹벽과 임오동 고속도로변, 공단 및 수출로변 담장에도 담쟁이가 푸르게 자라 회색 담벽은 늘 푸른 빛깔을 띠고 있다. 시는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이 완료되는 2015년까지 강바람숲길, 지산 샛강 공원화사업, 낙동강 둔치에 구미숲 조성, 금오천과 구미천의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강용구 구미시 녹지계장은 "내륙최대 산업도시 구미가 명품 숲길과 공원이 어우러지는 녹색환경도시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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