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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빛나는 재능과 씻을 수 없는 오명, 레니 리펜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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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타 헬레네 아말리에 '레니' 리펜슈탈은 1902년 오늘,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나 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작품들이 나치 독일을 선전했기 때문에 두고두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대담하고 활동적이었으며 원하는 것은 손에 넣는 집요함과 완벽을 추구하는 기질을 지녔다. 이런 성향은 그녀의 성공과 몰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리펜슈탈은 무용가와 배우로 활동하다 30살에 등산을 소재로 한 첫 영화 '푸른 빛'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이 무렵 리펜슈탈은 나치 독일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에 매료됐고 히틀러 역시 그녀의 영화에 감명받았다. 그녀는 히틀러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 만날 정도로 적극적이었고 이후 나치의 의뢰를 받아 1934년 뉘른베르크 전당대회를 소재로 한 '의지의 승리'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다룬 '올림피아'를 만들었다.

두 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다큐멘터리 제작 기법의 혁신을 이룬 걸작이었으나 나치를 찬양했다는 결함을 안고 있었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난 후 심문을 받았지만, 나치 당적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나치의 핀업걸'이라고 조롱하는 여론 재판은 피할 수 없어 더는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 1960년대 이후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2003년, 101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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