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마비정 벽화마을에 이렇게 큰 옻나무가…

"제대 기념으로 옻나무 2그루를 한날 한시에 심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경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2리 일명 마비정 벽화마을의 물레방아 옆 가장 높은 밭 가장자리에는 오래된 옻나무 2그루가 우뚝 서 있다. 보통의 옻나무는 어른 키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크지만, 이 옻나무는 둘레 약 2.5m, 높이 15m 정도로 매우 커 이채롭다.

옻나무의 주인은 마을 주민 김영학(74) 씨. 그의 집에서 20m 남짓 떨어져 있는 이 옻나무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 씨는 "지금은 세월이 흘러 정확한 날짜는 기억할 수 없지만 1960년도 군 제대 하는 날 기념으로 똑같이 2그루를 심었어요. 한 그루는 거름(인분)을 주고 다른 한 그루는 거름을 주지 않아 크기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라고 했다.

방문객들도 물레방아 옆에서 무더위를 잠시 식히고 있다가 커다란 옻나무를 보고 "진짜 옻나무 맞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밖에도 김 씨 집에는 희귀종인 30년생 줄사철나무와 100년 넘은 살구나무도 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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