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으로 만나는 소설 '운수좋은 날'

대경대 교수·동문 '대경사람들' 공연

▲극단
▲극단 '대경사람들'이 대구 출신 작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2013년에 연극으로 재탄생한 '운수좋은 날'을 통해 식민지 시대 하층민의 척박한 삶을 엿볼 수 있다.

'오늘은 어쩐지 운수가 좋더니…, 설렁탕을 사서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가….'

대구 출생으로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적인 작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대경사람들'의 단원인 교수 동문들이 이 시대에 필요한 연극 창작작업에 나섰으며, 31일까지 경산 대학로 판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경대 교수들과 연극영화과 동문들이 주축이 된 '대경사람들'은 일제 지배하의 수난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묘사를 지향한 리얼리즘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구 출신의 소설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을 무대에 올릴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 6월 경산시 최초 문화예술공간으로 개관한 '대학로 판(PAN)아트홀'을 이 작품을 선보일 무대로 선택했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장진호 학과장은 " '운수좋은 날'은 1924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식민지시대 하층민인 인력거꾼 김첨지의 비애를 그린 현진건의 작품으로 신변소설에서 벗어나 가난한 백성에게 눈을 돌려 그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최초의 소설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잊혀져가는 지난 세기의 생활상과 우리의 지난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의도로 재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인력거꾼인 김첨지 역에는 이정환 교수가 나선다.

한편 경산 대학로 판 아트홀 개관의 주축인 극단 '대경사람들'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지역의 문학과 연극이 만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053)817-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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