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MBC 관현악단 30일 코르드 마이에링 작품 무대
1955년 독일 출생으로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작곡가 코르드 마이에링(Cord Meijering·59·독일 다름슈타트 시립음악원 학장)의 작품이 30일 대구 MBC 관현악단의 연주로 오후 7시 30분 영남대학교 내 천마아트센터 그랜드 홀에서 연주된다. 한국 초연이다.
코르드 마이에링은 동베를린 예술대학교와 쾰른 대학교에서 기타와 작곡을 전공했고, '슈투트가르트 관현악 작곡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도 활동하면서 하버드대에서 방문학자로 활동하기도 한 그의 작품은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뉴욕, 알래스카 등지의 세계적인 음악제에서 연주됐다.
이번에 연주하게 될 작품은 '작은 관현악단을 위한 이탈리아와 독일로부터의 새로운 노래들'이다. 이것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자신의 작곡 스승인 한스 베르너 헨째(1926~2012)의 8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헌정작품이기도 하다.
마이에링은 "2005년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작곡한 작품들은 제 머리와 가슴속 깊이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체 작품 중 앞 2악장만이 독일에서 연주되었지만, 이번에 대구에서 전체의 곡을 초연하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선 그 외에도 베토벤의 심포니 5번 '운명 교향곡'과 '트리플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30일 연주회가 끝난 후 9월 2일에는 영남대학교 작곡과 학생들을 위한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2014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음악제이자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제23회 대구 국제 현대 음악제'에서 작곡가 코르드 마이에링을 초청했다.
코르드 마이에링은 유독 한국을 사랑하는 예술가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대표적인 작곡가 이건용(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서울시립오페라단 단장)의 작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듣고, 한국어로 된 2시간여에 걸친 대 편성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해 지난 2월 독일 다름슈타트 파울루스 교회에서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올해부터는 매년 11월,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한원중 총영사와 함께 '새로운 한국음악 축제'(Neue Musik Festival fuer Korea)를 통해 한국의 작곡가와 연주자를 집중 소개하는 음악축제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특히 11종류의 다양한 김치를 손수 담가 먹을 정도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다운 별난 유럽인이다. 지난 6월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있었던 한국식품 입점 행사 리셉션에 초대돼 독일 주요 재계인사 및 언론인들 앞에서 특강을 통해 한식의 특징과 우수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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