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인재 중심의 건강한 자본주의를 지향한다. 세계 철강경기 불황으로 철강사들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포스코는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재를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의 성과다. 세계 철강경기가 장기 저성장에 묶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속에서도 포스코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2020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인재 양성 및 발굴을 바탕으로, 철강'소재'에너지 등 시나리오별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2020년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았다.
◆사람이 최고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는 창의'전략적 사고를 지닌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구축한 '직책자 필수교육 로드맵'은 사전학습을 통해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에게 직책을 맡김으로써 사업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또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해 전략대학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자들은 사업발굴형 과제 수행을 통해 현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하와이대 '미니-MBA'는 해외에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 인재를 위해서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는 전문지식과 통합적 사고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임원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 과정'과 '리더계층 영어합숙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의 선봉에 선 직원들을 위해서는 배우자를 동반한 해외주재원 파견 사전교육을 진행, 파견지에 대한 조기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해외현지 직원들에게는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 가치를 알리는 교육과 부장급 직책을 맡을 수 있는 '부장 양성과정'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포스코는 직원 한 사람이 다섯 사람 몫을 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목표로, '일당오'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힘이 회사의 힘이 된다는 '인재 최고 가치' 실현을 위해서다.
한형철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섭외 그룹장은 "직원들을 잘 대접해야 훌륭한 인재가 들어오고 회사도 성공한다는 기업가치 실현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며 "행복한 직원들이 회사를 사랑하며 열심히 일해 준 덕분에 포스코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별 목표 설정
포스코는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이라는 비전 2020 슬로건을 선포했다. 이 슬로건을 현실화하기 위해 포스코는 핵심 사업 부문의 시나리오를 새롭게 짜고 목표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철강산업은 투자 규모와 사업 시기를 조정해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시장 확대보다는 사업 안정화를 꾀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경쟁사 대비 원가경쟁력을 5%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고 전략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신규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30여 개의 핵심 사업을 선별, 경영 시나리오에 따라 사업범위를 새롭게 조정했다. 포스코의 철강제조 기술력과 포스코 브랜드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고객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술력 확보와 시장 확대를 모색할 방침이다.
에너지사업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 사업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정했다. 에너지 플랜트 엔지니어링'구매'건설 역량 등을 조기에 확보해 품질 및 가격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제철소 운영과 독립발전사업 동반진출 등 포스코패밀리 역량을 연계한 패키지 사업에 대한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자원개발과 발전을 통합한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연료자급률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글로벌 'UAI' 전략
포스코의 해외시장 진출은 'UAI'로 점철된다. 인도네시아'인도 일관제철소, 중국'베트남'미얀마 생산기지, 미얀마 광물자원개발, 몽골 석탄가스화 사업을 일컫는 'U'와 멕시코 철강하공정, 브라질 일관제철소, 볼리비아 리튬개발을 의미하는 'I'가 그것이다. 최근 UI에 아프리카(A)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UAI가 구축됐다.
최근 포스코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터키에 만든 연간 생산량 2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생산 공장도 UAI의 강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터키는 유럽'중동'러시아'독립국가연합'북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거점 지역이기 때문에, 포스코는 이곳 공장 준공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터키에 진출한 르노'피아트'포드'닛산'혼다 등 자동차 제조사들이 포스코의 고급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주고 있어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
포스코는 터키 공장 준공으로 중국-동남아-터키를 연결하는 연간 300만t 규모의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실현했다.
포스코는 UI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원보고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A)에 대한 관심도 높여나가고 있다. 모잠비크'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를 잇는 A라인에 대한 포스코의 공격경영은 자원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케냐'탄자니아'카메룬'에티오피아 등이 보유하고 있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도 모색 중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은 '윤리경영'
포스코의 윤리경영은 비즈니스 모델보다 한발 앞서 있다. "돈 버는 일에 앞서 윤리적 기업문화가 강조돼야 기업의 생명력이 강하고 질겨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법인 및 사무소에 대한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파견 예정 해외 법인장 및 직원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이고, 현지 채용 직원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기업윤리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윤리경영그룹은 지난해 중국'베트남'멕시코'태국'인도'말레이시아 등 6개국 38개 패밀리 법인을 방문해 근무 직원들에 대한 윤리실천 코칭 활동을 펼쳤다. 또 중국 거점 법인의 경우에는 비윤리 행위의 점검 및 예방활동을 전담하는 인력까지 배치해 윤리경영 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해외부패방지법 준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임직원 윤리규범에 대한 세부안도 보다 확대했다. 윤리경영에 반한 행위에 대한 신고 및 상담전화도 별도 운영하고 있고, 관련 교육도 분기마다 열고 있다.
포스코의 윤리경영은 내부 활동을 넘어 가격산정'고객불만 처리'신제품 개발 등 기업 전반을 아우르는 원칙과도 잘 부합하고 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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