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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쿠바 한인 4세 아자리아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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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파노라마 30일 오후 10시

KBS 1TV 파노라마 '아자리아의 아리랑' 편이 3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우리나라와는 국교가 없는 쿠바 출신 유학생 1호 아자리아 임. 한남대학교 린튼글로벌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그녀는 쿠바 한인 4세다. 아자리아의 가족사를 통해 쿠바 한인이민사를 알아본다.

대전국립현충원에는 아자리아의 증조할아버지(임천택)의 묘소가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 쿠바에서 생을 마친 증조할아버지의 무덤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증조할아버지의 삶을 추적하는 아자리아의 동선을 통해 쿠바한인 이민자들의 삶을 재구성해 본다.

1905년 아자리아의 증조할아버지는 3살의 어린 나이로 홀어머니의 품에 안겨 멕시코 이민 길에 오른다. 그러나 멕시코 유카탄의 에네켄 농장엔 노예와도 같은 생활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이민회사와 브로커 마이어스의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아자리아의 증조할아버지는 노예와도 같은 멕시코 생활을 견디고 1921년 쿠바로 재이주한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삶도 녹록치 않았다. 일제강점기에는 힘없는 조국을 원망하고 때로는 도우며 견뎌야 했고 쿠바혁명 후에는 남한과 철저히 단절되어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하물며 쿠바와 수교국인 북한도 그들을 외면하긴 마찬가지였다.

쿠바의 한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현지에 철저히 동화되어야 했다. 3세대 이후는 한국어도 모두 잊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들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의식도 공존하고 있다.

증조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자신의 뿌리와 역사를 알게 된 아자리아 임. 그녀는 할아버지의 조국일 뿐이었던 한국에 대해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불완전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다. 쿠바인 아자리아의 아리랑은 이제 시작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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