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귀한 토란꽃(사진)이 구미 고아읍 한 농가에서 피어 화제다.
3일 구미시 고아읍 김기훈(41) 씨 집 앞 텃밭에 고깔을 뒤집어 놓은 듯한 토란꽃이 활짝 핀 뒤 지고 있었다. 토란꽃은 노란 속살을 보인 후 금세 시들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구미대학교 이정숙 조경과 교수는 "토란 같은 열대식물은 최저기온이 25℃ 이상 2주 이상 지속될 때 개화하지만 이것도 쉽지는 않다"면서 "민간에서는 토란꽃이 피었다면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토란꽃은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안쪽에는 잔잔한 꽃 털로 싸여 있어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토란꽃은 '행운' 또는 '그대에게 소중한 행운을 준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꽃이 핀 곳만 아니라 이 꽃을 본 사람까지 행운이 따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김 씨는 "토란을 매년 집앞 텃밭에 심어왔지만 꽃이 피기는 올해가 처음이다"며 "옛말에 토란꽃은 임신을 못한 여자들이 100리 밖에서도 구하러 올 정도로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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