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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EBS 세계의 명화 7일 오후 11시 '플라이트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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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뉴어크 공항은 평온했다. 미 연방항공국은 신임 국장의 취임으로 들떠있고 공항 관제센터는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을 인도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갑자기 항로를 이탈한 비행기 때문에 상황은 급박해지고 비행기를 자신들이 납치했다는 테러리스트들의 음성이 들려온다. 이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2대의 비행기가 연쇄 충돌하고 미 국방성 펜타곤에도 1대가 추락한다. 이 끔찍한 테러 사건은 CNN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이를 지켜본 세계는 충격에 휩싸이고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날 공중 납치된 비행기는 모두 4대였는데 그중 유나이티드 93편만이 테러리스트들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이 비행기의 목표는 미 국회의사당이었다. 두려움에 떨던 유나이티드 93편 승객들은 살아남기 위해 테러리스트들에게 맞서지만 결국 이 비운의 비행기는 같은 날 오전 10시 3분 펜실베이니아 외곽 들판에 추락했고 생존자는 없었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고 탑승객을 포함 총 5천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9'11 테러는 인류 역사에 기록될 최악의 자살테러로 기억되고 있다. '플라이트 93'은 정치와 종교의 대립, 그리고 인간의 반목과 증오가 어떤 비극과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극적이고 사실적인 연출로 그려내고 있다.

'플라이트 93'은 'UA 93'편이 추락하기까지 91분간의 비행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는 의도적으로 비행기 조종사들과 승객들, 승무원들에게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들을 중심으로 현실감 있는 영화를 만들려는 노력이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플라이트93'을 탄생시켰다. 그는 "우리는 9월 11일에 일어난 그 사건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직시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만 할 때다"라고 말한다. 러닝타임 110분.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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