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의도 레이더] '파란색 민주당' 불만 목소리/날 잘못 잡은(?) 출판기념회

▶'파란색 민주당' 불만 목소리=민주당이 당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꿨다.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당사를 옮기면서 '태극 파랑'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새 로고에는 사람 인(人)자도 새겨넣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의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였다. 새 당색과 로고에 대해 '파격적이다'란 호평도 있지만 당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녹색과 노란색을 바꿔 쓰다 이제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당색이었던 파란색으로 바꾼 것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말이 많다. 특히 불만은 노란색으로 대변된 친노계에서 번지고 있다. 일각에선 우클릭한 것처럼 보인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미국에서도 공화당은 빨강, 민주당은 파랑이다. 우리 정치권의 보수와 진보진영도 미국을 따라가고 있다.

▶날 잘못 잡은(?) 출판기념회=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국회 의원회관은 출판기념회로 분주하다. 출판기념회는 책값으로 얼마를 내든 정치자금법상 어떤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에 정치자금 모금의 합법적인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달 3일 열린 이군현 예결특위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속 보이는 돈벌이 수단'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탓에 뒤이어 출판기념회를 연 의원들이 울상이다. 특히 4일 한 언론이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 의원들이 연이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을 비판한 직후 이날 오후 열린 한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해 참석자들 사이에선 "전날 출판기념회 불똥이 여기로 튀었다" "길일(吉日)을 잘못 택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날은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 날이어서 의원들의 참여도 저조했지만, 그나마 다녀간 의원들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다녀간 탓에 분위기가 더욱 썰렁했다. 이를 본 한 관계자는 "출판기념회 날짜를 정할 땐 언론 보도 일자를 예측해야 효과적인 수금(收金)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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