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올림픽 종목 레슬링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 지위를 되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의 28번째 마지막 정식종목으로 레슬링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18면
레슬링은 이날 투표에서 총 유효표 95표 가운데 과반인 49표를 얻어 경쟁 종목이던 야구'소프트볼(24표), 스쿼시(22표)를 따돌렸다.
이로써 레슬링은 올해 2월 IOC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5개 핵심종목에서 탈락한 충격을 딛고 극적으로 회생했다.
고대올림픽에서 주요 종목으로 치러진 레슬링은 근대올림픽에서도 한 차례(1900년 제2회 대회)를 제외하고 줄곧 정식종목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IOC의 개혁 요구를 외면하다 25개 핵심종목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국제레슬링연맹(FILA) 수장 교체, 조직 개편과 규정 개정 등 전면 개혁에 나서며 재입성을 노렸다. 이런 노력 결과 레슬링은 5월 IOC 집행위원회에서 추가 종목 후보로 선정돼 회생의 가능성을 엿봤다.
레슬링을 마지막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벌어질 28개 종목이 모두 결정됐다. 핵심종목 25개에 추가로 한 자리씩을 얻은 골프, 럭비, 레슬링은 앞으로도 다른 종목들과 정식종목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편, 일본 도쿄는 앞서 8일 열린 이번 총회에서 이스탄불(터키)과 마드리드(스페인)를 따돌리고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일본은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올림픽을 열게 됐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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