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호선 역세권도 '돈 되는 아파트'

매매·전세 호가 상승 호재…칠곡3지구·범어·상인·율하역 주변도 강세

'역세권이 돈이다'

아파트 매매가 형성 때 지하철 역세권이 상당한 가격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이 형성되면 교통 접근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유동인구가 증가해 상권이 확장되는 상승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역세권 주변 아파트 단지들은 호가 상승은 물론 전세가율까지 지역 평균을 넘어서는 등 역세권 프리미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도시철도 1, 2호선에 도시철도 3호선까지 개통되면 역세권 시너지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이다"며 "이런 요인들이 주변 아파트 단지의 가격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역세권 프리미엄

분양대행사 장백이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대구지역 구'군별 입주 5년 이내 단지의 전용 면적 84㎡ 전후(32∼35평형) 아파트 4∼7월 거래분에 대한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단지들은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리했다.

구'군별로 따져보면 수성구 아파트의 경우 범어역 주변 아파트 단지들의 강세 현상이 돋보였다. 범어롯데캐슬은 수성구는 물론 대구지역에서 최고 매매 및 전세가를 형성하고 있다. 매매가는 4억1천100만원으로 3.3㎡당 1천208만8천원이다. 범어4동 범어SK뷰 매매가도 3억9천500만원으로 3.3㎡당 1천161만8천원을 기록했다. 3.3㎡당 1천만원을 웃도는 단지가 모두 역세권 주위에 밀집해 있는 셈이다.

달서구도 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아파트가 매매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인e편한세상은 평균 매매가가 3억2천500만원으로 3.3㎡당 984만8천원이다. 상인 화성파크드림도 2억8천100만원으로 3.3㎡당 851만5천원을 기록,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북구에서는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수혜지로 손꼽히는 칠곡3지구 아파트가 대체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동구에서도 도시철도 1호선 율하역 인근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3.3㎡당 100만원 안팎의 가격차가 났다. 남구 교대역 월드메르디앙도 최근 호가가 1천400만원이나 오르는 등 역세권 효과를 보고 있다. 이는 신천 효과를 누리는 강변 효성백년가약(+1천200만원)보다 가격 상승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세가율도 최고치

역세권 아파트 단지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인 전세가율도 대체로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세 회전율이 빠른데다 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성구 전세가 평균은 77%지만 역세권 주위 아파트들은 대부분 이들을 상회했다. 범어롯데캐슬이 78%, 범어SK뷰는 81%를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 시세는 비싸지만 역세권과 다소 떨어진 단지는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성4가 태영데시앙은 3.3㎡당 매매가가 1천59만원으로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지만 전세가율은 70%로 조사됐다.

역세권역에 있는 달서구 성당래미안의 경우 전세가율이 83%를 넘어서고 있다. 이 기간 달서구 전세가율은 77%다. 북구는 칠곡3지구 화성센트럴파크가 북구 평균 78%보다 높은 80%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동안 구'군별 전세가율은 남구가 8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달성군 80%, 북구 78%, 수성구와 달서구가 각각 77%, 동구와 서구가 76%, 중구가 70% 순으로 조사됐다. 장백 박영곤 대표는 "매매가와 전세가율은 대체로 함께 등락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다. 대대로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곳은 전세가율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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