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수필1 추석과 고향

박정희(대구 동구 신천4동)

신라 유리왕 때 왕이 왕녀 두 사람을 시켜 온 나라의 여성들을 서라벌에 모아 두 편으로 갈라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길쌈내기를 하였고 8월 보름날 결과에 따라 진 편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하여 이긴 편을 대접하면서 노래와 춤으로 축하 놀이를 하였는데 이 풍습이 가배, 가비, 한가위, 추석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추석은 농사지은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님께 풍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는 명절로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추석이 되면 내가 자란 고향, 부모님이 계시는 곳, 정든 고향 길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민족의 대이동, 흩어진 친지들이 한데 모여 송편을 빚으며 옛날 추억의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정을 나누며 고향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내가 자란 고향 뜰에는 오곡이 익어가고 모든 것이 풍요해지고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가족 간의 우애와 정을 나누는 명절. 올해도 부모님 곁에서 좋은 시간, 즐겁게 지내는 정다운 고향의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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