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이운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

목판화 화엄경변상도 80점도 공개

합천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가운데)이 25일 오후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에서 원본 경판을 꺼내 밖으로 옮기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합천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가운데)이 25일 오후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에서 원본 경판을 꺼내 밖으로 옮기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대장경 이운(移運) 행사가 진행됐다.

해인사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6일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 앞서 이날 전국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대장경판 8장을 축전 주행사장인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로 옮기기 위해 고불식과 이운 행사를 열었다.

고불식은 팔만대장경의 이운을 부처님께 알리는 의식이다.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 김이수 축전 조직위원장, 하창환 합천군수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삼귀의, 발원문 및 반야심경 낭독, 고불문 낭독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선해 스님이 대장경판이 보관된 장경판전에서 원본 경판을 꺼내 가마로 옮겼으며, 취타대를 선두로 스님과 불자들은 가마를 이고 해인사 경내를 돌며 이운 행렬을 이뤘다. 해인사 비석거리에서 무진동차로 옮겨진 대장경판은 다시 전시 장소인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로 옮겨졌다.

경판 8장은 축전 기간에만 일반에 공개된다. 대장경천년관 1층 수장실 및 2층 보존과학실에 6점이, 기록문화관 2층에 2점이 전시된다.

또 축전 기간 중 화엄경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한 목판화 '화엄경변상도'의 인경본 80장도 함께 공개된다.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의 내용을 요약해 그림으로 묘사한 것으로, 그림 우측에 경의 제목과 권의 차례를 밝히고, 좌측에 경문의 내용을 넣었다. 매우 정교하고 화려해 대장경화의 진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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