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26일 개막했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미래를 여는 화합, 세계로 가는 만남'을 주제로 이날 오후 경남 합천군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하창환 합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축사, 개막사, 개막 기념 퍼포먼스 등을 하고, 오는 11월 10일까지 4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은 정계, 종교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를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정홍원 국무총리의 영상축사가 진행됐다. 이어 대장경축전 조직위원장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개막사에서 "팔만대장경은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손에게 전수해야 할 보물"이라며 "축전을 통해 대장경이 현재의 우리, 미래 후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은 축사를 통해 "팔만대장경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며 세계로 뻗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라며 "축전이 대장경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네덜란드'네팔'케냐 주한대사 등 24개국 60여 명의 해외사절단도 참석해 축전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식후 축하공연에는 합천 출신 인기 가수 김종국과 김혜연, 제국의 아이들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대장경축전은 27일 오전 10시 개장을 시작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축전 주행사장인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와 해인사 일원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이번 축전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장경판 원본 8점과 목판화 화엄경변상도 인경본 80장도 전시돼 정교하고 화려한 대장경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해인사에서는 그동안 스님들의 기도 장소로만 사용돼 온 마애불입상이 1천20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는 소식에 자녀의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전국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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