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과 은행 채권단이 부실 가능성이 있는 1천100여 개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평가에 들어가 금융권 부채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다 STX와 동양그룹, 쌍용건설과 웅진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적어도 100여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설과 조선'해운 등 중소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는 기업이 얼마나 나올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 채권단은 금융권에서 50억~500억원을 빌린 중소기업 중 부실 가능성이 있는 1천100여 개 업체를 세부 평가 대상으로 선정해 신용위험 평가 작업을 마무리 중으로 평가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최근 3년간 영업적자에다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분류된 업체들로 해운'조선 등 제조업과 부동산, 건설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이 40개 사로 지난해 36개 사보다 10% 이상 늘어난데다 동양 등 예상치 못한 대기업마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중소기업도 100여 개사 이상이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대상인 C, D 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기대출 규모를 계속 늘리다 보니 평가(신용위험 세부평가) 대상도 확대됐고, 결국 구조조정 기업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어느 업종이라 할 것 없이 중소업체들 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구상의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서도 신용평가가 낮은 업체들이 있지만 최근 구조조정에 들어간 대기업들의 협력업체들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중소기업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서산업단지 한 기업인은 "정부와 감독기관은 일시적으로 부실에 빠진 기업을 위해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은행이 기업을 돕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기가 계속 좋아지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고 말했다.
유광준'노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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