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다잡았던 홈구장 승리를 놓쳤다.
5일 오후 4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그룹B(하위 리그) 31라운드. 대구FC가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전반 28분 아사모아의 선취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대구는 그러나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36분 대전 주앙 파울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홈구장 7경기 무승(2무5패)에 빠져 있던 대구는 이로써 8경기만의 홈구장 승리를 다시 놓쳤다.
4승10무16패(승점 22'골득실 -21)를 기록한 대구는 이날 경남FC를 2대1로 꺾은 강원FC(승점 22'골득실 -30)에 골득실에서 앞서 가까스로 1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대구는 13위 강원에 완전히 추격당한 상황이라 강등권 위기에 직면했다.
이날 대구는 오랜만에 공격(조형익, 황일수, 아사모아, 레안드리뉴)과 허리(송창호, 안상현), 수비(이준희, 이지남,조영훈, 최원권) 라인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승리를 노렸고, 선취골까지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두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경기 내내 팽팽히 맞섰다. 대구가 공 점유율에서 55대45%로 앞섰지만, 두 팀은 나란히 16개의 슈팅을 날렸다.
대구의 선취골은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황일수가 올린 코너킥이 조영훈을 거쳐 흘러나오자 아사모아가 달려들어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아사모아의 시즌 4호 골이었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들어 실점 위기 속에 공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아사모아와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김흥일이 지나치게 골 욕심을 부린 것이 좋지 않았다. 후반 23분 아사모아와 후반 36분 김흥일이 상대 골 지역 빈 공간에 동료가 있는데도 무모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후 대구는 주앙 파울로에게 곧바로 실점했다. 아크 정면에서 송창호가 파울로를 느슨하게 나눈 것이 화근이었다. 파울로는 대구 이양종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중거리 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실점 후에도 추가시간까지 10여 분간 제대로 반격조차 못해 팬들을 아쉽게 했다. 대전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오히려 돋보였다.
한편, 그룹A(상위 리그)의 포항 스틸러스는 5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31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포항(승점 55'15승10무6패'골득실 +17)은 이날 부산 아이파크에 1대0으로 승리한 울산 현대(승점 55'골득실 +21)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렸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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