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하루 앞둔 12일 해외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린에너지, 의료관광, 도심골목 등 3개 코스로 나눠 팸 투어가 진행됐다. 기자는 해외 미디어 관계자 9명과 함께 그린에너지 팸 투어에 동행했다.
첫 방문지는 달성군 가창면에서 있는 대구텍.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자한 회사로 유명하다. 절삭공구 업체인 대구텍은 에너지 매니지멘트 시스템(FEMS)을 통해 녹색 경영에 있어서도 모범 기업으로 꼽힌다. 기자들은 공장 내 모든 에너지를 통제하는'컨트롤 룸'에 큰 관심을 가졌다. 버튼 하나로 공장 내 전 조명과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영국의 권위 있는 에너지 잡지 'Energy World'의 마르타 코즈로브스카 기자는 "대구에는 처음 왔는데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기업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고 했다.
이날 기자들은 대구텍을 비롯해 소수력을 생산하면서 다양한 휴식시설이 들어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강정고령보, 매립가스를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방천리쓰레기매립장 에너지화사업장, 국내 최초로 건립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수소콤플렉스 등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역량을 보여주는 시설을 둘러봤다. 특히 마지막 방문지인 수소스테이션에서는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달 초 북구 서변동(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옆) 일대에 들어선 수소스테이션은 무공해 수소에너지를 만들어 산업용 에너지와 수송용 연료로 제공하는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베네수엘라 'El 유니버셜'의 조세 콜데이로 기자는 "수소스테이션은 미래에너지의 새로운 분야로 최첨단 시설이 무척 놀랍다. 하지만 10년 전 싱가포르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다 지금은 포기한 상태로 앞으로 얼마나 수익성을 올릴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린에너지 투어에 대한 호응도는 높았다. 코즈로브스카 기자는 "수소스테이션이 인상적이었고 대구텍의 효율성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의 각 에너지 시설이 생각보다 기술적으로 우수해 신재생에너지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안내를 맡은 경북대 김종달 교수(세계솔라시티총회 위원장)는 "1990년대 독일과 네델란드 등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에너지 시설이 참 부러웠는데 이제 우리가 그런 시설을 자신 있게 보여주는 게 굉장히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런 투어를 계속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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