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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맥 이어갈 대구경북 차종손들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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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천위 모시는 영종회 50명…'차종손들의 역할' 연수회

대구·경북지역 불천위종가 모임인 영종회 차종손 50여 명이 13일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대구·경북지역 불천위종가 모임인 영종회 차종손 50여 명이 13일 도산서원에서 선비문화체험을 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퇴계선생의 얼이 깃든 유교의 본향 안동에서 불천위를 모시는 종가집 차종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경북 불천위종가 종손 모임인 영종회(嶺宗會) 차종손 50여 명은 12, 13일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연찬회를 가졌다. 영종회와 한국국한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모임은 점차 고령화 되어가는 종손'종부들의 뒤를 이을 차종손들이 종가문화와 선비정신을 보존'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찬회에서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종손의 의미와 시대적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어 종가와 선비문화 강의와 종가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토론회, 유교문화박물관 및 장판각 견학, 선비문화체험, 학봉종택 방문 등 순으로 진행됐다.

김병일 원장은 특강을 통해 "종가문화의 핵심은 학문과 덕행을 바탕으로 한 선비정신"이라며 "종손은 자신의 도덕적 인격을 우선 완성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수를 마친 뒤 열린 토론회는 대구경북 종가의 차종손으로서 경북의 정체성 확립과 지역사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학봉종택 차종손인 김형하(37) 씨는 "각 문중의 종가마다 내려오는 고유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차종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번 연찬회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차종손들을 만나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차종손끼리 모임을 만들어 선현들이 이루어 놓은 종가문화와 선비정신의 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찬회 최연소 참가자인 안동 대산종택 이봉석(23) 씨는 "젊은이답게 인터넷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우리의 우수한 종가문화와 선비정신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봉종택 종손인 김종길(67'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 영종회장은 "경북의 혼인 선비정신으로 종가문화의 맥을 이어 갈 차종손들을 보니 무척 든든하다. 선현들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종가를 튼튼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용만 경북도문화재정책자문관은 "앞으로도 종가의 맥을 이어갈 차종손들의 모임을 자주 만들어 300~500년된 종가문화의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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