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S 절대 지존 삼성라이온즈 "거침 없는 4승 보라"

오늘 두산과 1차전 승부

2011년 우승 모습
2011년 우승 모습

'푸른 사자군단'이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시작으로 'V7'에 도전한다. 더욱이 이번 목적지에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어느 팀도 이루지 못한 통합 3연패(정규시즌+한국시리즈 3년 연속우승)라는 타이틀이 걸려 있다.

삼성은 앞서 역사를 새로 썼다. 이달 2일 롯데전 승리로 정규시즌을 3년 내리 차지한 최초의 팀이 됐다. 삼성은 여기에 더해 통합 3연패라는 '절대지존'의 길마저 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필요한 건 네 번의 승리다.

늦가을 하늘에 쏘아 올릴 축포를 만끽하려고 그동안 '송곳니'를 갈고 닦았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날, 삼성은 기쁨을 억누르며 이번 우승을 준비해왔다.

통합 3연패라는 뚜렷한 목표는 삼성을 하나로 만들었다. 선수들은 한결같이 "팀의 우승을 위해 나를 버리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류중일 감독도 "생애 최고로 기억될 만한 시리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1985년 통합우승 뒤 20년을 기다린 끝에 입을 맞춘 2002년 KS 우승트로피. 삼성은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5차례나 KS 정상에 섰다.

2000년대를 이끄는 명문팀이 됐지만 갈기 세운 사자의 달음질은 전대미문(前代未聞 )의 목표를 향해 있다.

그 서막이 24일 1차전서 열린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KS에 진출한 14차례 중 1차전에서 패한 7차례는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02년(LG'4승2패), 2005년(두산'4승), 2006년 (한화'4승1무1패), 2011년(SK'4승1패), 2012년(SK'4승2패) 우승은 모두 1차전 승리가 가져온 정상이었다. 그러나 사자군단은 4승을 담기까지 긴장의 끈을 옥죄기로 했다.

상대 두산이 1차전에서 패했을 때 우승의 감격을 맛본 팀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1982년과 1995년, 2001년 등 세 차례 우승했는데 그때마다 패배(1982년에는 1차전 무승부 뒤 2차전 패)로 시작해 역전극을 연출했다.

더욱이 세 차례 역전극 가운데 두 차례(1982'2001년)는 그 상대가 삼성이었다. 두산은 되레 1차전 승리 뒤 역전패한 악몽이 있다. SK에 밀려 연속 준우승한 2007년과 2008년, 두산은 2연승 뒤 4연패, 1승 뒤 4연패하면서 무너졌다.

두산과의 세 번째 대결을 벌였던 2005년, 삼성은 4연승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8년 전 유쾌한 기억을 떠올리며 출격하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착실히 준비했다. 그래서 이번 한국시리즈가 정말 기대된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 3연패를 꼭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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