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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검찰총장 내정…"난파 검찰, 정상궤도 되찾는 막중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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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겸허하게 준비"… 野 "김기춘 최측근" 검증 별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혼외자' 논란으로 낙마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 후임으로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법무법인 인) 변호사를 내정했다.

지난해 12월 '검란'(檢亂)사태로 한상대(54'13기) 전 총장이 물러난 뒤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아 혼란을 수습했던 그에게 또다시 특급 소방수 역할이 주어졌다. 지난 4월 검찰을 떠난 지 6개월 만이다.

김 내정자는 채 전 총장이 물러난 이후 사상 초유의 내홍 사태를 겪고 있는 난파된 검찰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됐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한편 국가 최고 사정기관으로서의 권위를 되찾고 국민 신뢰 회복까지 이뤄야 하는 무거운 짐도 져야 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 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내정자에 김 전 대검 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검찰이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내정자는 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 등을 역임하며 28년간 검찰에 몸담아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한보그룹 사건 등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이르면 11월 둘째 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김 내정자가 김기춘(74'고시12회) 청와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내정자가 김 비서실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국정원 댓글 사건의 진실을 덮으려는 청와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검찰총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 아들의 병역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내정자 측은 "아들이 카투사와 평화봉사단 등으로 수차례에 걸쳐 입대를 지원했지만 질병 때문에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경위 여하를 떠나 병역을 이행하지 못한 점은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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