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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농협, 郡금고 선정 당시 약속 '공수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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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억원 규모 협력사업 제안, 실제 집행은 절반도 못미쳐

울진군 군금고인 농협 울진군지부가 군금고 선정 심의 때 약속한 지원협력사업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진군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해 1월 군금고 계약(2년)을 맺으면서 28억원 규모의 협력사업 지원을 제안했다. 지원 분야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지역 문화예술 지원, 울진의 주요행사 후원, 농업경영소득 기여, 농업인 실익사업 등 10여 개 항목에 걸쳐 있다. 그러나 2년 계약이 끝난 현재 실제로 지원된 지역협력사업 지원금은 13억원에 불과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내년도 군금고 선정을 추진하면서 이행가능한 구체적인 지원 항목과 지원액을 제시할 것을 농협에 요구했다. 농협은 지난 계약기간 동안 실질 지원액과 같은 13억원의 지원계획을 제안했지만 울진군은 농협의 '공수표' 남발을 우려해 5억원만 내년도 군 예산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울진군도 제안 금액의 절반만 지원한 농협을 불신하면서도 내년도 금고 계약 기간을 종전 2년에서 3년으로 늘려 '한통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 인사들은 "울진군이 금고 계약 기간을 줄여서라도 농협의 제안서 이행을 촉구해야 할 텐데 이번에 계약기간을 종전 2년에서 1년 더 연장해 3년으로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농촌의 금융기관 부족으로 농협이 군금고가 될 수밖에 없는 독점인 점을 이용해 농협이 도리어 '갑'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협 측은 "경영적자로 수년간 문을 닫았던 농협중앙회 소유의 울진군 온정면 백암수련원 운영을 재개해달라는 울진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며 "군의 요청사항은 대부분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울진군 관계자는 "다른 시'군의 경우 금고 계약 기간이 평균 3, 4년이어서 1년 더 연장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울진'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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